친구 집에 놀러 간 날 친구는 자기가 만든 퀼트를 내어놓는다. 친구가 다니는 교회의 행사인 아이티 돕기에 기증한다고 한다. 이 퀼크가 친구의 손을 떠나기 전에 친구의 아들과 내가 달려들어 사진으로라도 남기기 위해 열심히 찍었다.
이 친구의 80 노모는 딸 둘을 키우며 아이들이 어렸을 적에 손수 해 입혔던 원피스와 치마들을 고이 간직하셨다. 이 퀼트에 쓰인 많은 헝겊 조각은 옛 추억과 기억 자체였다. 동생이 부활절 날 입었던 노란색 드레스. 가물가물 한 기억을 되살리며 떠오르는 데로 언제 무슨 특별한 날에 자신과 동생이 입었던 옷 이야기를 해준다. 적어도 4-50년 전 친구와 친구 동생의 소녀적 이야기다.
by homeschoolmom
아마도 친구의 노모는 언젠가는 딸들을 키우던 시절을 되살릴 기회가 오리라는 생각에 그리 오랫동안 보관했는가 보다.
나는 딸이 없어 잘 보관해 둘 예쁜 원피스나 치마는 없지만, 아들아이가 어려서 있던 티셔츠를 추억이 될만한 것으로 모아두었다. 언젠가 그림이 있는 부분을 이용해 티셔츠 퀼트를 만들려는 계획이지만, 아직 실천 단계에 오르려면 한참 있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역시 오래전 여자아이들이 입던 지금은 빈티지 색상과 무늬가 된 예쁜 천으로 만든 킐트가 왠지 더 좋아 보인다.
아이를 키우는 동안은 참 힘들다. 체력도 달리고, 또 처음이다 보니 경험도 지혜도 모자라 융통성이 없어 더 힘들다. 그래도 세월은 멈추지 않고 흘러 흘러가는 법. 지나고 보면 그 시절에 대한 기억이 다 새롭다. 퀼트의 한 조각마다 80 노모가 딸들을 기르던 때의 아련한 추억과 기억이 담겨 있듯이, 아이와 보내는 그저 그런 하루하루가, 그리고 아이와의 이런저런 일상이 실은 곧 추억의 퀼트 조각이 된다. 아이는 이렇게 평범한 일상을 통해 커가게 마련이다.
by homeschoolmom
언젠가는 수많은 킐트 조각을 붙여보고 싶은 때가 오게 마련이다. 그리고 그렇게 정성 들여 붙여 놓고 보면, 거기에는추억 하나하나를 들여다볼 때와는 또 다른, 여러 각양각색의 조각들이 모여 서로 보완하고 조화를 이루는 또 다른 의미의 아름다움과 가치가 있다.
우리의 아이를 알아가고 파악하며 아이의 마음속에 사랑을 심고 아이와 엄마가 건강하고 안정된 유대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아이와 엄마가 같이하는 시간은 필수이다.
모든 학습과 교육은 이런 안정된 정서에 기반을 두기 때문에, 아이가 어린 영아와 유아 시절에 부지런히 사랑하고 아이와 많은 대화를 하고 책을 읽어주고 목적 있는 놀이를 통해 아이의 뇌를 자극하는 것이 아이가 정규 교육 과정을 시작하는 전 가장 좋은 준비다. 이렇게 준비된 아이는 주변을 알아가고 다른 세상에 노출되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호기심으로 세상을 배워가는 즐거움을 만끽하게 된다.
퀼트에 관한 책 두 권을 소개합니다.
She had tea.
책 겉장의 그림이 낯익다. 아니다 다를까 Tomie dePaola가 illustrator다. gentle하고 시적인(poetic) 어휘가 잘 어우러진 gentle하고 poetic한 책이다. 삽화 역시 평범한 일상에서 동심의 핵심을 잡아 표현하는 능력이 대단한 Tomie dePaola도 gentle 하게 묘사한 책이다.
"A little girl's mother
made the quilt
to keep her warm
when the snow came down
long ago."
형범한 어휘를 잘 배치하여 새로운 세상을 시로 표현하는 저자의 필력이 눈에 띄는 책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Abigail이라는 이름의 여자아이다. 이 소녀의 이름이 퀼트에도 수놓아져 있다. 이 퀼트를 아주 좋아하는 아비게일에게 퀼트는 소녀를 따뜻하게 해 줄 뿐 아니라, 놀이 할 때나, 다른 아비게일에게 중요하고 의미 있는 모든 일상의 일부가 된다.
숲 속에서 티파티를 하는 것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Her dolls had tea.
And the quilt had tea
all over it.
에비게일 가족은 이사를 한다. 강을 건너고 츄레일을 지나면서 퀼트는 거센 바람으로부터 에비게일을 지킨다.
에비게일 아빠가 새로 이사를 간 곳에서 새집을 짓는다. 에비게일이 새 집에 마음을 붙이게 하는 것도 퀼트다.
이 킐트는 한참 세월이 지난 후 결국은 다락에 있게 된다. 책에는 에비게일이 성장해서 새로운 삶을 찾아간 이야기는 없지만 책을 읽는 사람이 상상하게 만든다.
그리고 이야기는 계속되어 쥐가, 래쿤이, 그리고 고양이가 퀼트를 자기 집 삼아 지내는 모습을 보게 된다.
고양이를 찾으러 온 다른 어린 소녀가 킐트를 발견하고 집으로 가져온다. 이 소녀의 엄마는 퀼트를 새것처럼 만들어 준다. 머지않아 이 소녀의 가족도 이사를 하고, 새로운 곳에서 이 소녀 역시 퀼트 때문에 위안을 받는다.
"We will make a quilt to help us always remember home," Anna's mother said. "It will be like having the family in back home Russia dance around us at night."
러시아에서 이민 온 가정이 고향에서의 옛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 자신들이 입었던 옷과 지니던 손수건 등을 사용하여 퀼트를 만드는 이야기다. 저자의 가족 이야기로 실화에 근거한 책이다.
삽화는 챠콜색의 연필로 그려진 무채색이 대부분이다. 킐트만이 화려한 색상으로 그려졌다.
에나의 오래된 빨간 손수건과 파란 드레스로 퀼트 만들기는 시작된다. 여기에 엉클 블라디미어의 셔츠, 앤트 하발라의 잠옷, 그리고 앤트 나타샤의 앞치마가 더해진다. 퀼팅 비(퀼트를 만들기 위해 사람이 모이는 것)를 하게 되고, 드디어 퀼트가 탄생한다.
떠나온 고향을 기억하기 위해 퀼트를 만든다고 에나의 엄마는 말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퀼트는 퀼트 뿐 아니라, 식탁보로, 결혼식 텐트로, 새로 태어난 아가를 환영하는 담요로, 그리고 망토로 또는 플리에 텐트로 두루두루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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