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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 and Photo Story

Thanksgiving Day 2010

by mk in us 2010. 11. 28.

11월 네 번째 목요일은 미국 추수감사절 날이다. 그전 날은 기숙사에 가 있는 아이들도 모두 집으로 돌아오고, 원근각처에서 식구들이 모이기 때문에 도로가 차들로 분비고 비행기로 여행하는 사람도 무척 많다.  

그리고 뭐니 뭐니해도 추수감사절 디너가 이날의 하일라이트다.  이 무렵이 되면 일 년 중 터키(칠면조)가 가장 싼 시기이기도 하다. 가정마다 터키나 햄이 식탁에 등장하고 다양한 사이드 디쉬를 곁들인다. 집집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하나 거의 비숫한 상차림이다.

대부분 가정은 집 안에는 터키 굽는 냄새가 진동하고, 부엌에서는 준비하는라 분주하고, 남자들은 축구에 열광하고, 아이들은 퍼레이드를 보고, 또는 그 다음 날 Black Friday에 샤핑할 생각으로 들뜨기도 한다.

미국에 사시는 한국분들 중 터키와 친해지지 못한 분들이 많다. 그러다 보니, 아예 집에서 터키 한 번 안 굽고 지나가기가 일쑤다. 바쁘다는 이유로, 할 줄 모른다는 이유로, 아니면 맛없다는 이유로 터키 굽는 연중행사는 외면당한다. 아이들의 입에서 "우리 집에는 터키를 구운 적이 한 번도 없어요."라는 조금은 원망 섞인 말도 나온다.

터키는 자꾸 먹어보면 맛있을 수도 있는 고기다. 그러나 터키를 좋아하고 안 하고를 떠나서,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해서도 이날을 특별한 날로 만드는 것은 참 중요하다. 미국에 살지만, 미국의 문화를 배우고 생활화하지 않는다는 것은 앞으로 이곳에서 살아나가는 아이들에게 큰 장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언어와 문화는 항시 같이 가고,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이 문화권에서 살면서도 동화되지 못하므로 느끼는 이질감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아이들은 대화의 소재도 부족하고 많은 어휘가 이들의 삶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게 생소할 뿐이다.

영어가 편하거나 영어밖에 할 줄 모르는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직장 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문화의 이질감이 이들을 위축시킨다고 한다. 

우리 식구끼리나 아니면 이웃을 초대하여 터키도 굽고 한국 음식도 곁들여 나름 독특한 우리만의 추수감사절 날 디너를 하는 전통을 만들어 가면 어떨까 싶다. 

 


2008년 추수감사절 날
아이도 학교에서 오고 손님도 초대한 날 이다.
터키는 Honey Baked Ham Store 에서 샀다.
이 집의 smoked turkey가 엄청 맛있다.



2009년 추수감사절 날
이 곳에 이사온지 얼마 안되어 우리 식구끼리만 식사를 했다.
이때는 사는 대신 터키도 한 마리 구었다. 이 터키는 카빙 하기 전 촬영용 터키다.


2010년 추수감사절 날, 바로 며칠전이다.
올해는 미국인 친구 집에 초대 받아 갔었다.
나는 디저트와 두 가지 케서롤을 해 가지고 갔다.
역시 터키를 오래 구워온 이 댁 안 주인이 굽는 터키는 촉촉하니 맛있다.

                                                      보너스 샷^^ 식사 하기 시작하는 아들 J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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