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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 and Parents

체벌하지 않아야 하는 10가지 이유 #1

by mk in us 2013. 11. 13.
by homeschoolmom

 

 

육아는 참 어렵다. 잘하기는 더 힘들다. 육아는 인내를 요구한다. 아이의 필요가 우선이다 보니 부모의 인격 성장을 재촉하는 삶의 현장이다. 이 치열한 육아 현장에서 훈육하는 부모는 매를 드는 것이 제일 쉬워서, 체벌의 효과를 믿기 때문에 , 아니면 부모가 맞고 자랐기 때문에 본대로 모방하기 때문이다.

 기독교인은 '매를 아끼지 마라.'는 잠언 구절을 인용해 체벌의 필요와 정당성을 주장한다. 혹은 폭력(beating up)과 정당한 체벌(spanking)을 구분하여 체벌 필요성을 강조한다.

하지만, 미국 소아과 의사인 닥터 씨어즈는 자녀를 체벌 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내가 체벌하는 부모라면 한 번쯤은 심각하게 고민해야할 사안이다. 

1. 체벌은 자녀에게 폭행을 모델링한다. 

 

매를 드는 것을 훈육 일부로 여기던 어느 엄마가 세 살 딸아이가 한 살 된 동생을 때리는 것을 보고서야 체벌에 대한 생각을 바꿨다는 전형적인 이야기가 있다. 왜 동생을 때리느냐고 엄마가 야단을 치자, 아이는 "나 지금 엄마 놀이하는 거야." 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한다. 그 후론 이 아기엄마는 어느 아이에게도 매를 들지 않았다고 한다.

 

아이들은 모방 하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 특히 자신이 좋아하고 우러러보는 사람일수록 더 그렇다. 아이들은 부모가 하는 것은 무엇이든 따라 하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한다. 부모는 누군가의 엄마나 아빠, 아내와 남편을 양육하고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한다. 우리의 아이들을 양육하며 사용하는 훈육방식이 바로 이 아이들이 성장해서 자신들의 아이를 양육할 때 사용할 확률이 아주 높기 때문이다. 가정은 아이들이 갈등 상황을 어떻게 대처하는 지를 배우는 훈련 장소이다. 연구에 의하면 체벌하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갈등 상황에서 무력을 사용할 확률이 높다고 한다. 

 

체벌은 또, 사람을 때리는 것이 괜찮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어른이 어아이들을, 힘이 센 아이들이 약한 사람을 때려도 되는 것으로 여기게 된다. 아이들은 문제가 생기면 한 대 찰싹 때림으로 해결한다고 배우게 된다. 어려서부터 체벌로 행동을 조정당한 아이는 이와 같은 유형의 상호작용을 형제나 또래, 결국에는 배우자와 자녀와의 관계로까지 이어간다.

 

 "저는 아이를 자주 때리지 않아요. 세게 때리지도 않구요. 대부분 사랑해 주고 부드럽게 대하죠. 어쩌다 엉덩이 한 대 때리는 정도라 아이는 상관하지 않아요." 라고 체벌을 하는 부모는 말하기도 한다. 이런 논리가 어떤 아이에게는 맞는 말이다. 하지만 어떤 아이는 부모의 보살핌보다는 체벌이 주는 메시지를 더 기억한다. 어느 가정에는 안아주는 것과 매를 맞는 것의 비율이 100:1일 수 있다. 하지만 체벌은 아이가 100번의 포옹보다는 한 번 맞은 것을 기억하고 이에 영향을 받는 위험을 초래한다. 특히 아이를 화가 난 상태에서 때렸거나 아이가 억울하게 맞았다면 더욱 그렇다. 이런 일이 실은 자주 일어난다. 

 

체벌은 다른 사람을 때림으로 화를 표출하는 거나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이 괜찮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런 이유 로 아이를 체벌하는 중 부모의 자세가 한 대 맞는 것 자체보다 더 큰 인상을 남긴다. 화가 났을 때 충동을 절제하는 것은 모든 부모가 아이에게 가르치려고 하는 교육 중 하나다. 하지만 매를 때리는 것은 이런 교육을 방해한다. 

 

체벌 가이드라인은 화가 났을 때 절대로 아이에게 체벌하지 말라고 한다. 이 가이드라인이 철저히 지켜진다면 실은 체벌의 99%는 일어나지 않게 된다. 왜냐면 부모의 화가 가라앉으면 아이의 행동을 바로 잡을 적절한 다른 방법이 생각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언어폭력과 감정적 폭력

때리는 것만이 학대의 경계선을 넘어서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체벌에 관해 말하는 모든 우려와 염려는 언어폭력에도 같이 적용된다. 호된 꾸중이나 야단, 아이에게 욕을 하는 것은 심리적으로 아이에게 큰 상처가 된다. 정서적 학대는 미묘하거나 독선적이다. 아이의 협조를 강요하는 협박은 버림받는다는( 말을 듣지 않으면 너를 떠난다는) 아이 속의 최악의 두려움을 건드린다. 

아이를 내친다는 협박은 자주 아이와 같이 있는 것을 못 견디겠다거나, 아이에게 사랑을 거부하고 아이에게 말을 하지 않거나 계속 이런 행동으로 부모를 실망하게 하면 너를 싫어할 수밖에 없다는 말로 정서적 유기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몸에 생긴 상처보다 마음에 생긴 상처는 더 오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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