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벌하지 않아야 하는 10가지 이유 #3

by homeschoolmom

 

아이를 거칠고 심하게 다루는 것과 학대는 아이의 뇌에 막대한 영향을 준다고 Current Biology에 소개된 연구가 있다. 아무리 아이가 강하고 정신적 질환을 겪지 않는 아이일지라도 뇌에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폭력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의 뇌 활동은 참전 군인들의 뇌에서 보이는 것과 같은 뇌 활동을 닮았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화가 난 얼굴을 보여주자 아이의 뇌에 급증한 활동을 감지했다. 이 뇌는 위협을 감지하는 부분으로 알려졌다. 이 부분에 급격하게 증가한 활동이 보인다는 것은 아이가 항상 일어날 위험에 지나친 경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느 정도의 위험을 경계하는 것은 안전을 위해 필요하나,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의 위험과 우울증, 급증하는 스트레스, 불안증에 시달리게 된다. 지속적으로 상승되 있는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비만, 심장병, 중풍, 당뇨와 중독의 위험 또한 증가한다. 

체벌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를 계속 알아보도록 한다.

 

3. 체벌은 부모의 자존감을 앗아간다.

아이를 체벌로 다스리거나 아이들을 학대 수준으로 벌을 주는 부모는 마음속 깊이 자신의 훈육 방법이 옳지 않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에 자격지심을 갖게 된다. 이런 부모는 체벌 외에는 다른 훈육 방법을 몰라 자포자기하여 아이를 체벌하거나 소리를 지른다. 하지만 그러고 나서는 체벌이 효과가 없음을 알게 되면 무기력함을 느낀다. 훈육하는 방법으로 체벌을 포기한 어느 엄마는 이렇게 말한다. " 싸움(battle)은 이겼지만, 전쟁(war)은 패배한 거지요. 이제 아이는 저를 두려워해요. 너무 소중한 것을 잃은 기분이죠." 

체벌은 또, 부모 역할의 가치를 떨어뜨린다. 권위자라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존재가 아니라 신뢰하고 존경한다는 의미다. 권위가 오래 지켜지기 위해서는 두려움에 근거한 권위여서는 안된다. 부모나 아이를 돌보는 사람이 지속적으로 아이를 조정하기 위해서 체벌을 사용하면 둘 다 득이 되지 않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아이는 부모에 대한 존경심을 잃게 되고, 부모는 체벌 사고방식을 형성하게 되고 체벌 외의 다른 훈육 방법의 선택은 점점 줄어든다. 부모가 미리 훈육해야 하는 아이의 행동을 전환할 수 있는 경험으로 검증된 훈육 작전이 없을 수록 아이는 말을 안 듣는다. 아이의 이런 행동은 매를 더 부른다. 자신의 내적 충동 조절을 키우는 가르침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체벌은 부모와 자녀의 관계의 질을 저하한다. 체벌은 매를 가하는 사람과 매를 맞는 사람과의 사이에 거리감이 생기게 한다. 이런 거리감은 만약 한부모 가정이나 혼합가정과 같이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껄끄러울수록 더 문제가 된다. 물론 체벌이 아이의 심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고 강하고 회복력이 있는 아이도 있지만, 대부분 아이는 자신을 때리는 손을 사랑하기는 어렵다.

 

4. 체벌은 학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벌의 강도는 상승하게 마련이다. 아이를 '조금씩' 벌을 주기 시작하면 언제 멈출 수 있을까? 유아가 만져서는 안되는 물잔을 만지려 할 때 만지지 말라는 경고로 아이의 손을 살짝 때린다. 아이가 또 만지려 하면 그때는 손을 세게 때린다. 잠시 손을 뺀 후 아이는 할머니의 귀중품인 꽃병을 만지려 한다. 그러면 자연히 어른은 더 세게 때리게 된다. 부모는 결국엔 아무도 이길 수 없는 게임을 시작한 셈이 된다. 그러다 보면 쟁점은 유아가 꽃병을 만지는 문제가 아닌 아이의 의지와 부모의 손 중 누가 더 강한지로 변하고 만다. 이 단계에 이르면 부모의 반응은 아이가 아파서 더는 말을 '거역'할 수 없을 때까지 더 아프게 계속 때린다. 

체벌의 가장 큰 위험은 더 큰 결정타를 내놓아야 한다는 어른의 생각이다: 손은 주먹이되고, 회초리는 밸트, 둘둘마른 신문지는 나무 스푼이 된다. 처음에는 단순하게 시작된 체벌이 학대 수준으로 급상승한다. 이렇게 아이를 벌주는 것이 학대의 발판이 된다. 아이에게 벌을 주어야 한다는 생각에 프로그램 되어 있는 부모는 실은 점점 더 심하게 벌을 주게되는 함정에 스스로 빠지게 된다. 다른 대안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아이가 말을 안 들을 때는 즉시로 체벌을 하는 상태로 바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