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1 Budding Flowers and Kids 이곳에 이사 온 후 첫 겨울을 났다. 내게는 무척 긴 긴 겨울이다 보니 계절의 변화를 애타게 바라면서 봄을 기다렸다. 그렇게 길기만 하던 겨울 마지막 자락에서 봄이 오는 흔적이 눈에 띄기만 해도 가슴이 뛰고 반가웠다. 활짝 피어난 꽃들의 수려함과 그 무엇으로도 흉내 낼 수 없는 저마다의 독특한 색을 자랑하는 꽃들을 보는 즐거움은 봄과 여름이 가져다주는 큰 선물이다. 우리 집 마당과 이웃집 뜰에 제각기 시시각각 피어나는 꽃들을 보고 있으니 자라나는 아이들이 연상된다. 겨울 동안 말라비틀어진 나뭇가지에 물이 오르고 꽃망울이 생긴다. 고이고이 감싸여져 있던 꽃망울은 점점 땡 글 땡 글 해져 터지기 직전까지 간다. 한 나무에서도 꽃망울은 수시로 생기고 저마다 때가 정해져 있는지, 꽃봉오리를 여는 .. 2010. 6.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