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 자극, 그리고 쉴 틈 없이 잡힌 일정표로 말미암아 어린 아동과 청소년의 수면시간은 몸이 요구하는 수면량보다 한 시간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최신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이 수면부족은 아이의 기억력과 인지 발달을 저하한다고 하지요. 한 예로 6학년 아동이 필요한 수면시간보다 한 시간 적게 잘 경우, 4학년 수준의 학습능력밖에 발휘 못 하는 상태가 된다고 하네요.
또는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나요? 혹시 아이가 잠이 부족하지는 않는지,
수면 장애가 생길 수 있는 환경과 상황은 아닌지를 생각하실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NurtureShock: New Thinking About Children
By Po Bronson and Ashley Merryman
<picture by mandaise>
2. Send your child to bed an hour earlier.
아이를 한 시간 일찍 재우세요.
National Sleep Foundation에 의하면 미국 부모들의 90%는 자녀가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고 믿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이들 자신은 그렇지 않다고 말하며, 60%에 달하는 고등학생들은 낮에 잠이 심하게 쏟아지는 경험을 한다고 한다.
또 다른 연구 결과에 의하면, 학생의 25%는 이런 피곤함으로 인해 성적이 떨어졌다고 하며, 그리고 25% 이상되는 아이들은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수업 시간에 존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의 반 이상이 주중에 7시간 이하의 수면을 취하고, 고등학교 졸업반 학생은 평균 6.5시간의 수면을 취하며, 겨우 5%의 학생만이 8시간의 수면을 취한다고 한다. 물론 부모들의 시대도 학교에서 피곤을 느끼곤 했지만, 요즘 아이들이 겪는 피곤과는 비교가 안된다고 한다.
여러 주요 연구 결과는, 30년 전보다 초등학교 학생부터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한 시간이나 적게 수면을 취하고, 유치원생은 30분이 적은 수면을 취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이런 수면부족의 원인은 다양하다고 본다. 과외 활동의 지나친 일정, 많은 숙제, 불규칙한 취침시간, 방안에서 텔레비젼괴 휴대전화 사용 등이 원인이라고 본다. 늦은 부모의 귀가 시간 탓에 저녁에 아이들과 시간을 같이 보내기를 원하는 부모의 바램과 또 규칙적인 취침시간을 냉철하게 시행하지 못하는 원인도 있다. 이런 다양한 이유를 집약하면 한 마디로 ‘편리한 무지’라고 볼 수 있다.
새로 계발된 과학 기술과 통계학적 도구를 사용하여 수면 과학자들은 최근에 한 시간의 수면 부족의 영향을 격리하여 측정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아이들의 두뇌 발달은 21살까지 지속된다. 그리고 이런 발달 과정이 자는 동안 이루어지기 때문에, 한 시간의 수면 부족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은 어른과는 달리 기하급수적이라고 한다.
더 뜻밖의 소식은, 수면부족이 인지 발달과 학습 능력, 그리고 감정의 안정성에 지대한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우리가 전혀 상관없다고 믿고 있던 아이들의 비만증과 ADHD와도 수면부족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이다.
몇 명의 과학자들은 아이의 발달 과정 중, 수면 문제는 아이의 뇌 구조에 영구적인 손상의 변화를 가져 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사춘기 이전 아동과 사춘기 아이들의 대표적 증상인 변덕이 심한 기분, 우울증, 과식하기 등이 만성 수면부족으로 인한 증상일 수도 있다고 본다.
MRI의 혜택으로 연구가는 수면부족이 어떻게 정확히 아이의 뇌를 손상하는지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피곤한 아이들은 금방 배운 것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왜냐면 신경세포가 가소성을 잃어 기억을 부호화하는 시냅식 연결이 불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아이가 수업 중 주위를 기울이지 못하는 데는 또 다른 메커니즘의 작용이 있다. 수면부족은 우리의 몸이 혈류에서 혈당을 추출하는 능력을 약화시킨다. 이 지속적인 기초 열량이 없이는 뇌의 전두엽이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이 전두엽은 “경영(운영)”을 하는 곳으로 목표 달성을 위한 생각을 총 담당하고, 결과를 예측하며, 행동의 결과를 예측하는 일을 하는 곳이다. 그래서 피곤한 사람은 충동의 절제가 어려워지고, 공부하는 것과 같은 추상적인 목표는 노는 것에 비해 뒷전으로 밀려나게 된다.
피곤한 두뇌는 계속 같은 것을 반복하게 한다고 한다. 틀린 답에 꼼짝 못하고 붙들려, 더 창의적인 해답을 못 찾고, 이미 정답이 아닌데도 계속 같은 답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수 없이 많이 나와있는 연구 결과를 이해한 미국의 몇 school districts는 급기야 수업 시간을 늦추기에 이르렀다. 미네소타주의 부촌인 에디나에서는 아침 7:25이던 고등학교 수업 시작 시각을 8:30분으로 늦춘 결과는 깜짝 놀랄만한 결과를 가져왔다.
수업 시작 시각을 바꾸기 전, 에디나 도시의 톱 10%에 드는 학생들의 SAT수학과 영어의 평균치는 1288이었으나, 그다음 해에는 1500으로 오른 것이다. 이런 결과를 가져 올 만한 다른 변수는 바뀐 수업 시각 외에는 전혀 없었다고 한다.
켄터키 주의 대부분 도시는 청소년들의 자동차 사고율이 9%나 증가했지만, 켄터키 주의 랙싱톤에서는 수업 시작 시각을 한 시간을 늦춘 후로는 청소년들의 자동차 사고율이 자그마치 16%나 줄었다고 한다.
세상의 모든 생물의 종류에게 잠은 생물학적인 필수 요소이다. 하지만, 사람 혼자만이 잠을 저항한다. 그리고 잠을 육체적 필요로 보는 것이 아니라 인품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피로함을 시인하는 것은 나약함의 증거로 보고, 또는 잠을 이기려는 것을 정신력이 강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데이빗 딩지스 교수는 어른의 수면 시간을 6시간으로 단축하는 실험을 하였다. 두 주 후에 이들이 모두 잘 견디고 있다는 보고를 하였지만, 다양한 종류의 검사 결과는 24시간을 깨어 있는 사람 못지않게 이들 역시 제 기능을 못하는 것이 판명되었다.
딩지스 교수는 수면 부족이 얼마나 축적이 되는지와 그리고 우리의 판단력을 어떻게 흐리는지를 증명하기 위해 이 실험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물론 많은 사람이 이런 연구 보고서를 보고 “수면 부족이 조금은 영향이 있겠지만,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다.”라고 하면서, 수면 부족을 그런대로 견디고 참아 나가지만, 수면부족이 아이들의 두뇌 발달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그냥 버티거나 방관할 수는 없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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