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이면 한 번쯤은 고민한 경험이 있다. 아이와 놀아주고 책을 읽어줄 기력이 없을 때 TV나 비디오를 틀어주고 싶은 충동과의 싸움을 모두 경험한 바이고, 또 수시로 아이가 TV 앞에 앉아 있는 것이 얼마나 아이에게 해로운지를 모르는 바는 아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 아주 어린 6개월짜리부터 볼 수 있는 베이비 아인슈타인 DVD의 열풍이나 그밖에 수많은어린 아이용 TV쇼/프로그램, 디비디와 비디오가 ‘교육적’이라는 근거 없는 인식에 부모는 유혹당하고, 또는 이런 제품이 어린이용 이기에 아이에게 무조건 이로울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 또한 없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소아과 의학협회(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에서 발표한 바로 의하면 2살미만의 아동에게 보여 줄 수 있는 TV 시청 시간은 0 이다. 즉 전혀 아이를 노출 시키지 않을 것을 경고한다. 그만큼 아이의 발달에 미치는 악영향 때문이다.
미국 소아과 의학협회에서 발표에 의하면 신생아나 영아들에게 이 연령대를 위해 만들어진 디비디/비디오를 틀어주고 싶은 유혹을 부모는 억제해야 한다고 한다. 이 시기는 아이의 발달 과정 중 가장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이 연령대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어떤 TV 프로그램도 협회는 반대하며 아이에게 노출 시키는 것에 대한 우려를 극명하게 표현한다. 특히 장난감, 게임, 인형, 해로운 음식 등 외에 다른 제품 선전과 광고를 반대한다.
그리고, TV 시청의 어떤 긍정적인 도움이나 혜택은 아직도 불확실하고, 논쟁의 대상이나, 부모와 아이와의 상호 작용이 아이 발달 과정에 미치는 긍정적인 혜택은 이미 검증된 바라고 말하고 있다. 두 살 미만의 어린 아이와 대화하기, 노래하기, 책 읽어주기, 음악 듣기와 악기 연주는 어떤 TV 쇼나 프로그램보다도 훨씬 아이의 발달과정에 중요하다고 한다.
최근에 디즈니 회사는 베이비 아인슈타인 디비디를 마케팅 하는 과정에서 ‘교육적’이라는 문구도 뺐으며 아이의 두뇌를 향상시킨다는 근거 없는 현혹적 마케팅 방법으로 소비자를 현혹했다는 추궁을 당하기에 이르렀다. 왜냐면 미국소아의학협회 에서도 두 살 미만의 영아에게 TV/DVD 시청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결국, 다른 제품으로 교환 하거나 돈으로 환불하기에 이르렀다.
미국 소아 의학협회의 연구에 의하면 어린 아이의 TV 시청과 나중에 주의력 산만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더 심각한 연구결과는 코넬대학의 최근 연구이다. 이 연구에 의하면 세 살 미만 아동의 TV 시청과 발달장애(autism)의 증가는 서로 내포된 관련이 있음을 시사했다.
슬레이트 연구에 의하면 발달장애는 뇌의 시각적 정보 처리를 하는 뇌의 비정상적인 활동과 연관이 있다고 한다. 이 연구자료에 의하면 TV 시청이 발달장애에 기여한다는 이유는 신생아나 영아가 주변의 3차원의 세계를 이해하려는 성장과정에 TV에서 나오는 많은 불빛과 이차원적인 이미지에 포격을 당하다시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물론 이런 연구 결과조차도 무조건 시청이 유해하다고 단정 짓지는 못한다.
그리고 많은 연구 결과가 아동들의TV 시청에 부정적이나 모든 연구 결과가 그런 것은 아니다.
하버드대학의 과학자인 마리 쉬미트에 의하면 TV 시청이 아이에게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주장한다. 그럼에도 그녀는 아이의 TV 시청에 노출하는 것을 조심하라고 당부한다. 이유인즉, 많은 TV 시청이 6살 이후 학교공부와 연관이 있다는 다른 연구 결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결국은 연구 결과가 서로 주장하는 바는 달라도 아동들의 시청을 긍정적으로 보는 연구 결과는 없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한번 TV보기에 익숙해진 아이를 바꾸려는 노력은 처음부터 절제하고 통제하는 것보다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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