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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 and Photo Story

Petunia의 꽃말

by mk in us 2010. 7. 9.

credit:homeschoolmom


Petunia는 원망, 화, 그리고 당신이 있으면 진정이 되거나, 혹은 원망 하는 마음을 달래준다, 라는 세 가지의 꽃말이 있다고 한다.

같은 꽃이 상반된 의미가 있는 것이 처음에는 신기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니, 사람의 모습, 또한 그러하다는 생각이 든다. 따뜻하고 친절하고 다정함도 우리의 한 단면이고, 크고 작은 일에 화내고 속상해하며 분개하는 모습 역시 같은 사람의 다른 단면이기도 하다. 


이런 인간의 일관성 없는 행동의 빈도와 양극의 격차가 적어야 하는 관계가 있다면 아마도 가족 관계이어야 할 것이다. 특히 아이에게 너무나도 특별한 존재인 부모의 자리가 그렇다. 그리고 누구보다도 아이가 가장 많이 의존하는 엄마의 자리가 더욱 더 그러하다. 

부모의 자식 사랑이 완전할 수는 없을지라도 하나님의 완전한 사랑과 가장 가까운 사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부모의 자식 사랑은 특별나다. 어느 인간관계와는 다르게 조건이 없다. 이런저런 실망에도 사랑하기를 그만둘 수 없는 관계가 부모와 자녀의 관계이다.

이 사랑이 특별한 만큼, 이 사랑이 진가를 발하지 못하고 변질하여 간다면 이처럼 안타까운 일도 없다.

credit: by homeschoolmom


사람마다 사랑하는 방법도 표현하는 방법도 각기 다르다. 얼마든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자녀를 보호하고 양육하는 부모의 사랑하는 방식이 아이가 사랑을 느끼지 못하는 방식이라면, 이 사랑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아이의 자존감은 부모가 아이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는가에 의해 형성되어 간다. 아이가 커가며 이들의 세계가 부모를 넘어서 주변인인 교사, 친구 그리고 친지들로 자존감에 영향을 주는 요소의 범위가 넓어져 간다.

양육의 우선과제는 우리 아이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이 세상의 그 누구와도 같지 않은 독특한 우리 아이만이 타고난 재능이 무엇이고, 아이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두려워하는 것, 잘하는 것, 잘 못하는 것이 무엇인지 지켜보는 양육이다.

오래전, 캠퍼스 안의 관사인 그의 집 앞의 자그마한 개천에서 열심히 노는 두 살짜리 아들을 지켜보는 교수님을 만났다. "겨우 두 살인데, 두 살짜리로 살게 하는 대신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고 성장하는 시간을 안 주는 것 같아, 오늘은 놀게 하면서 그냥 지켜보는 거에요."라고 하던 그분의 말과 그날 그 광경이 아직도 뇌리에 살아 있다.

혹시, 너무 아이의 성장을 서두르는 것은 아닌지? 아이가 나름대로 갖고 태어난 시간표가 있건만, 모든 지 빠른 것이 좋다는 고정관념과 비교하는 경쟁의식이 우리의 양육하는 태도를 몰아가는 것은 아닌지? 아이가 어릴 때는 부모가 가장 좋은 교사이고 집이 가장 좋은 학교이건만, 아직 준비되지 않은 어린아이를 기관으로 성급하게 내모는 것은 아닌지?

기대란 좋은 것일 수도 있고 쉽게 낙심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다. 건강한 기대치는 성취가 눈에 보여야 한다.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들게 하여야 한다. 그리고 성취해 가는 과정을 칭찬과 격려로 도와야 한다. 하지만, 부모의 기대가 지나치거나 과정을 무시하면, 아이의 동기와 의욕, 그리고 배우는 흥미를 앗아가기도 한다.   

엄마의 대화법은 아이가 스스로 실망하고 낙심될 때, 큰 힘과 위로가 되고 용기와 자극이 될 수가 있다. 건설적으로 적극적인 대화법은 아이가 어떤 성과가 있다든가 뿌듯해할 때, 또는 노력의 과정을 같이 기뻐해 주고 그 기쁨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아이는 이런 공감하는 부모를 통해 사랑을 느끼고 자극을 받는다.


credit: by homeschoolmom


그런 가면, 성적이 원하는 만큼, 또 노력한 만큼 나오지 않았을 때, "실망했겠구나.", 또는 "속상하겠구나." 하면서 공감해주고, "하지만, 공부하는 방법이나 시간관리를 재점검해보는 기회로 삼으면 다음에는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어."라는 대화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찾게 하는 위력이 있다. 

그러나 아이에게 차갑게 대한다든가,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내거나, '공부 안 하고 논 대가지' 하며 빈정거리는 대화는 실망을 노골적으로 표현하는 파괴적으로 적극적인 대화법이다. 그리고 관계를 해치는 대화법이다. 부모의 사랑을 느끼게 하는 대화법이 아니다.

그런 가면, 상위권에 드는 아이의 성적을 보고 칭찬 대신 더 잘할 것을 요구하는 부모의 행동은 아이에게 어떤 동기도 부여하지 않는다.


아이가 이룬 성과 때문이 아닌 내가 엄마 아빠의 아들과 딸이기 때문에 사랑받는 귀한 사람인 것을 생활 전반에 걸쳐 일관성 있게 표현하여 아이가 사랑을 느끼게 하는 양육은 아이가 건강한 자존감을 키워가고, 누가 강요해서가 아니라, 부모의 기대 때문이 아니라, 조건 없는 사랑과 지지가 아이에게 동기를 주고 열심히 하고자 하는 의욕을 준다는 것을 잊지말자.

항상 자그마한 노력이라도 그 노력 자체를 칭찬하는 습관을 들이고. 아이를 "너는 머리가 좋아.'라는 식의 레이블 하는 칭찬보다는 긍정적인 노력 자체를 칭찬하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잊지 말고, 칭찬거리를 찾는 습관을 들이자.
 
엄마의 이런 건설적이고 적극적인 대화 속에서 아이의 마음은 진정이 되고, 안정감을 찾으며, 큰 위로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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