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는 벌써 두꺼운 챕터 북을 읽는다고, 아니면 Harry Potter 책을 읽는 것이 아이의 영어 실력의 기준이라도 되는 것처럼 말하는 것을 간혹 듣는다. 혹시 Picture Book이 그림이 있다고 해서 수준 낮은 책으로 오해하거나 픽쳐 북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것은 아닌지.
Picture Book은 다양한 문체와 문학적 표현으로 가득하다. 비유, 반복, 병행, 의인법, 의성어, 두운법 등을 그 어느 책보다 짧고 쉬운 문장으로 표현하는 책이 없다. 글을 잘 묘사하는 그림까지 있어 얼마나 절묘하게 표현이 들어맞는지 모른다. 나는 개인적으로 영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성인도 픽쳐 북 사용을 권한다. 유명한 작가들의 글을 베끼면서 작가 지망생들이 글쓰기 연습을 하는 것처럼 우리 아이도 한 문단씩 베끼기를 꾸준히 하면서 글쓰기 실력이 향상된다.
Ezra Jack Keats Foundation의 디렉터인 Debora Pope는 "아이 나이에 맞는 책 읽히기"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 왜냐면 너무 빨리 픽쳐 북을 벗어나 챕터 북으로 넘어가게 하는 추세 때문이다.
같은 반의 다른 아이들보다 책을 먼저 읽는 것이 대단해 보이지만, 자신의 현재 학년 수준을 넘어 앞서 가는 것이 그리 오래가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아이들을 초등학교 동안 추적한 연구에 의하면 오히려 압박감이 스스로 독서하고 독서를 즐기는 독립성을 저하하고 장래의 성취에 걸림돌이 되게 한다고 한다.
아이는 챕터북을 통해서는 배울 수 없는 특정 중요한 독해력을 픽쳐북을 통해서 배운다. 책에 담긴 내용에 근거해 이미지를 해석하는 것, 글자가 전달하는 것 이상이 스토리에 담겨 있다는 것, 그리고 마음의 눈으로 스토리를 시각화하는 것 등이다. 시각적 글 읽기 능력은 더 어려운 단계의 글을 소화하는 데 기초가 된다.
영재아동도 픽쳐 북의 도움을 받는다. 읽은 책 내용을 어떻게 최대한으로 이해할 지를 픽쳐북에서 배운다. 픽쳐 북의 내용을 해독하는 것은 글을 배우게 할 뿐 아니라 독해력과 이해를 가르친다. 3학년에서 12학년을 가르치는 교사는 학생들의 언어 표현력과 더불어 독해력을 심화하고 증가시키기 위해 픽쳐북을 자주 사용한다.
성공적인 육아을 위한 확실한 공식이 없다 보니 부모는 아이마다 필요를 아는 어려운 과제를 감당하려면 깨어있고 아이에게 민감해야 한다. 물론 다른 부모는 어떻게 아이를 교육하고 다른 아이들은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를 무시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다른 아이들을 쫓아가고 아이가 어떻게 진전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상적인 이미지를 갖는 위험은 모든 부모가 피해야 할 함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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