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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 and Read Aloud

'살아 있는 책'을 읽히자!

by mk in us 2010. 11. 4.

One man’s  junk is another  man’s treasure. (어떤 사람의 고물이 다른 이에게는 보물이기도 하다.)

미국에서는 Goodwill Store Salvation Army 같은 thrift  store  벼룩 시장 쇼핑의 묘미를 이렇게 정의한다. 물론 ‘hit or miss’ (횡재 또는 허탕) 하는 곳이기 때문에, 아무런 수확이 없는 날이 빈번할 수도 있어 허탕만 치다 보면 중고품 상점에서의 ‘보물찾기’는 금방 시들해져 흥미를 잃을 수도 있다.

내가 이런 중고품 상점을 애용하는 가장 이유는 구입 때문이다. 물론 같은 책을 싸게 사는 재미도 있지만, 구하기 어려운 절판된 책이나 빈티지 책을 수확하는 기쁨이란 이루 말할 없다.

가끔 중고품 상점에 나들이를 가면 아이를 데리고 아이들 책을 고르는 엄마들을 보곤 한다. 어느 한국 엄마가 예쁜 딸을 카트에 앉히고 책을 많이 골라 담는 것을 보았다. 아이들과 책만 보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고 웃게 되는 이상한 병에 걸린 나는 엄마와 딸의 이런 모습에 흐뭇해했다.

 

하지만, 카트에 잔뜩 담긴 책들과 아이가 들고 있는 책이 눈에 들어오자, 아줌마의 오지랖 근성이 스몰 스몰 속에서 올라오기 시작한다. “그런 책들보다는 이런 책을 사면 좋겠는데…” 혼자 마음속으로 하는 말이다. 아기 엄마가 열심히 골라 담은 대부분이 디즈니 버전이나 TV용인 오락위주 책들이었기 때문이다.

 

어떤 독자는 ‘아무 책이나 읽어주면 됐지, 책도 골라서 읽혀야 하나?’하고 반문할는지 모른다.

 

오늘 글은 내가 책을 선별해서 리뷰하는지, 디즈니와 관련된 책은 리뷰하지 않는지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위해 쓰는 글이다.

나는 책을 좋아한다. 특히 아이들 책에 열광한다. 하지만, 나름 책에 대한 철학이 있다. 그래서 그에 준해 선별해서 소개하고 리뷰한다. 마음의 양식인 책의 선별은 엄마가 좋은 먹을거리로 아이와 가족의 건강을 챙기는 것과 흡사하므로 아이들 책도 당연히 선별해야 한다.

 

19세기에 영국의 유명한 교육가인 Charlotte Mason Living Book’과 Twaddle’이라는 용어를 처음 만들어 사람이다. 둘은 당연히 서로가 반대되는 의미를 지녔다.

 

먼저 Twaddle 이라는 책의 의미부터 살펴보자.

Twaddle:Dumbed-down literature; absence of meaning.

아이의 수준보다도 낮은 수준의 책으로, 책의 의미가 결여된 책들을 가리켜 twaddle이라고 한다.

실은 너무나도 많은 twaddle 속하는 어린이용 책이 요즘은 쏟아져 나온다. 아이들 twaddle 속하는 책들은 대부분 디즈니 버전이거나, TV 영화와 관련된 책이다. 유명한 클래식도 요약판으로 둔갑해 있다. 아니면 여러 사람이 시리즈로 만들어 내는 책들이다. 이런 책의 대부분은 아이의 마음을 긍정적으로 건설적으로 자극하는 의미와 삶의 교훈이 담겨 있지 않다. 그렇다고 흥미 위주의 모든 책을 읽어서는 된다는 의미는 아니나, 주로 읽는 책이나 읽어주는 책이 흥미와 오락 위주의 전혀 어떤 지식을 전달하지 못하는 책이라면 마치 음식으로 따지면 아무 음식이든 상관없이 먹기만 하면 된다는 것과 비슷한 생각이다.

 

책을 읽는다는 단순 행동 자체가 건강한 마음을 만들어가지 않는다. 먹는 자체가 건강을 약속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실은 우리가 음식이든 책이든 우리가 섭취하고 조심하지 않으면 오히려 역효과를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건강식품을 주로 섭취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건강 상태가 같을 없듯이, 주로 twaddle 책만 아이가 읽거나 아이에게 읽어 준다면 어떤 학습 효과를 기대할 있겠나?

 

메이슨은 아이의 마음은 채우기만 하면 되는 그릇이 아니라 살아있는 개체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살아 있는 마음에는 좋은 양식을 공급하여야 한다고 말한다. 전제가 Living Books’의 개념을 이해하는 단계이다.  

 

아이의 마음이 마치 그릇과 같다면, 우리는 아이가 세상을 살아가는 필요한 facts’와 온갖 정보로 채우고 무조건 암기하게 하면, 이게 아이를 교육하는 것일 것이다.  그렇지만 사람의 마음은 이렇게 수가 없다.  마음은 살아 있기 때문에 아이디어라는 양식이 필요하다. 아이디어는 마음을 계속 공급한다. 왜냐면 아이디어는 마음에 흡착되어 독창적인 생명을 이어가기 때문이다.

 

아이디어는 누가 아이의 마음속에 집어넣어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 마음속에서 시작된다. 가치 있는 아이디어는 마치 아름다운 집의 방과도 같다. 우리가 갖고 싶은 보물로 채울 있는 나만의 장소가 되는 것이다.

 

정보는 그냥 물건일 뿐이다. 곳이 없으면 없어지고 만다. 정보는 곳도 없고 소속된 곳도 없어서 지고 다니기에 부담스럽고 소용도 없다.

하지만, Living Books’는 아이디어에 대한 영감을 준다. , 생각하는 사람에게서 나오는 독창적인 생각을 의미하는 것이다. 다른 곳에서 시작된 정보는 이런 일을 수가 없다. Living Books 영감을 주는 이유는 쓰고자 하는 소제에 대해 열정적인 작가가 이야기식으로 써서 자신의 관심사가 독자에게도 전염되어 감성적인 반응에 불을 붙게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책들은 독자가 읽은 소제에 대해 알고 싶게 한다. 그리고 이런 책들은 문학적 언어를 담고 있어 독자의 마음에 선명한 그림을 그릴 있게 한다.  만약 삽화가 곁들어졌다면 정확하게 그리고 영감 있게 그려졌다.

 

‘살아 있는 책’은 읽어주면 아이들의 마음이 열리는 것을 있다. 일단 책의 내용이 사실이고, 고귀하며 귀한 이야기인지 판단해야 한다. 계속 읽고 싶어지는 책이면 ‘살아 있는 책’일 가능성이 크다.

 

한가지 주의하여야 것은 오래된 책이라고 살아 있는 좋은 책이 아니라는 점이다. 또는 기독교 서적이라고 살아 있는 책이 아니라는 것이다. 기독교 서적이나 성경 이야기도 twaddle 이거나 정크인 경우도 허다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Living Books’를 정의하자면 쓰고자 하는 소제에 대한 열정을 가진 사람의 작가에 의해 주로 대화나 서술 방식으로 쓰였다. 이런 책은 독자를 소제 안으로 끌어당기고 감성을 자극하기 때문에 사건과 사실을 기억하기가 쉽다. 살아 있는 책은 소제가 살아난다. 주로 정보를 나열한 교과서나 백과사전과 같은 건조한 책과는 대조된다. 수학, 지리 그리고 과학과 같은 과목도 living books 있다.

 

일일이 어느 책이 living book인지 구분하려면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그래서 있으면 많은 좋은 , 살아 있는 책을 계속 소개하려고 한다.

도서관에서 대출하든, 중고품 상점에서 사든, 아니면 책을 구입하든, 학교에서 Scholastic Book Club이나 Book Fair 통해 책을 구입하든, 권을 구매하더라도 가치 있는 살아 있는 책을 아이가 읽게 하고, 읽어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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