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또는 영아가 책에 관심을 보이지 않자 아직 책 읽어 줄 단계가 아니라고 생각해 쉽게 책 읽어주 는 것을 포기하는 부모를 주변에서 많이 봅니다. 아니면 반대로 장시간 책을 읽히기 위한 책 읽기를 하는 부모도 계시지요. 영아의 발달 과정을 이해하여 낙심하지 않고 꾸준히 책을 읽어주는 엄마 아빠가 되시길....
책 읽어줄 때 예측되는 행동
최근 조기교육에 대한 관심도의 증가가 부모가 책을 읽어 줄 때 영아들이 보이는 반응에 대한 활발한 연구조사를 자극하였다. 이미 책을 읽어주는 부모는 아이가 책에 대해 보이는 관심과 반응은 다양하다는 것을 잘 안다. 그러나 처음 부모가 되었으면 아이의 책에 대한 무관심은 부모를 낙심시킬 수 있다. 부모가 영아에게 책을 읽어주다 낙심치 않기 위해 혹은 우리 아이는 희망이 없다는 생각을 하지 않기 위해 다음과 같은 영아의 반응과 행동을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 4개월 이후는 신체의 움직임이 아직 유연하지 못해 그저 듣거나 볼 수밖에 없다. 그래서 매우 수동적이고 얌전히 듣게 마련이다. 그래서 부모는 ‘쉽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 책을 읽어주는 동안 두 팔로 아이를 감싸 안아 부모와 아이의 협력과 유대관계를 표시하며 동화책이면 아이가 책의 페이지를 볼 수 있게 한다.
· 6개월이 되면 아이는 듣기(실은 듣고 있다)보다는 책을 잡아당겨 입에 넣으려는데 더 관심이 있게 된다. 이런 때는 씹는 장난감이나 다른 관심거리로 무마시킨다.
· 8개월이 되면 아이가 더 듣기 위해 스스로 페이지를 넘기기를 원한다. 책 전체를 다 넘겨주지 않는 한 이런 행동은 자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다.
· 한 살이 되면 책장을 대신 넘겨주고 페이지에 나오는 사물의 이름을 말하고 동물들의 소리도 흉내를 내기도 한다.
· 15개월이 되고 또는 걷기 시작하면 아이는 더 진득하게 앉아있지 못하게 된다. 책 읽어주는 시간은 아이의 현재 관심사를 방해하지 않는 시간을 선택해야 한다.
아이, 부모, 책과의 상호작용
대부분의 연구 조사에 의하면 책 읽어주는 동안 영아들의 집중력은 평균 3분이라고 한다. 매일 여러 차례의 책 읽어주기 시간을 합하면 총 30분에 달하기도 한다. 한 살 된 아기가 한 번에 30분에 달하는 장시간 동안 읽어주는 책을 듣는 경우가 있지만 이런 경우는 대체로 예외라고 볼 수 있다.
아이가 커가면서 자주 책을 읽어주는 부모는 이전의 경험을 토대로 많은 혜택을 보게 된다. 아이에게 책 읽는 시간을 강요하는 대신 책장에 나오는 물체를 가리키면서 관심을 유발한다.그리고 속삭이는 것과 신나는 이야기를 다양한 목소리를 사용하여 읽는 것도 배우게 된다. 무엇보다도 집중력은 하루 만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일 분 일 분이 모여, 한 페이지가 모여, 하루가 모여 생기는 것임을 잘 안다.
아이가 책을 보거나 부모의 목소리를 들들 때에 반응을 보이기 시작하면 책-대화를 시작한다. 즉, 그냥 책을 읽어만 주는 것이 아니라 책을 말하는 것이다. 영아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은 아이가 혼자 수동적인 자세로 듣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될 수 있는 한 아이가 책 읽어주는 부모와 책과의 상호관계를 갖게 하자. 책을 읽는 중 질문을 던지고 코맨트도 하여 이런 상호관계를 유도할 수 있다.
책을 읽어줌으로 우리가 원하는 것은 아이와 대화할 때 우리가 원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즉, 서로 주고받는 것이다. 어느 한 교육가가 “핑퐁을 플레이 하세요, 화살을 던지지 말고.”라고 했다. 우리가 단지 단어를 주입하거나 아이에게 명령하면, 우리는 말로 화살을 쏘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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