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왜 같은 책을 반복해서 읽기를 좋아하나?
어른인 우리도 동네 이웃이나 단체레 속한 맴버들 이름을 단번에 알 수 없듯이 아이들도 학습의 효과가 있기 위해선 같은 책을 반복적으로 읽어주어야 한다. 어른에게는 매일 다른 책을 읽는 것이 덜 지루할지 모르나 아이에게는 배우는 데 필요한 보강적 요소를 저하 시킨다. 아이가 두 살이 되기 전까지는 책 몇 권을 반복해서 읽는 것이 수많은 책을 어쩌다 한 번 읽게 되는 것보다는 낫다.
같은 영화를 한 번 이상 보면 첫 번째 감상할 때 얼마나 많은 미묘한 표현을 지나쳤는지를 아주 잘 알 듯, 아이에게 책을 읽어 줄 때도 마찬가지 현상이 일어난다. 아이가 책의 내용이나 표현 또는 어휘를 놓치게 되는 것은 아이는 복잡한 언어를 어른이 말하는 속도에서 배우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잘못 이해된 부분이나 놓친 부분은 반복해서 책을 읽어 줄 때만이 고쳐진다. 어떤 부모는 아이가 쉬지 않고 물어오는 질문에 짜증스러워한다. “우리 아이는 책 읽는 도중 하도 질문을 많이 해 이야기의 흐름을 망쳐 놓아요.”
이런 경우는, 먼저, 부모는 아이의 질문에 대한 정의가 정리되어야 한다. 쓸데없는 질문인지,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으로 말미암은 질문이지, 이야기와 전혀 관련 없는 질문이지, 아이가 진지하게 배우려는 의도가 있는지 아니면 더 늦게까지 안 자고 싶어서 하는 질문인지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늦게까지 있고 싶어하는 것이 이유라면 항상 책을 읽어주고 나서는 읽은 이야기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습관을 드리면 자연히 이 문제는 해결된다. 진지한 질문일 경우, 특히 이야기의 배경에 관한 질문일 경우는 즉각적인 반응이 필요하다. 그래야, 아이는 이야기를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전혀 관련 없는 질문을 할 경우에 대처하는 방법은 “좋은 질문이야. 근데 우리 다 읽고 나서 얘기해 보자!”라고 말하되 약속은 꼭 지켜야 한다.
결국 부모가 인지해야 하는 것은 질문은 아이의 가장 기본적인 학습의 도구라는 것이다. 아이의 질문을 지나쳐 버리거나 무시하여 아이의 자연스런 호기심마저 사라지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계속 같은 이야기를 읽어주는 것이 어른에게는 지루하겠지만 아이의 내면에는 중요한 학습의 과정을 이루어 지게 된다.
아이는 또 듣고 들음으로, 즉 잠수의 효과로 언어를 배우게 되고 반복적으로 듣는 것이 바로 잠수 과정의 일부분임을 알아야 한다. 책을 읽어주는 동안에만 가능한, 책 읽어주는 노력과 책 바깥의 세계를 아이에게 보여주는 것과의 균형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침대에 누워 생활해야하는 아이를 제외하고는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먼저 지적한 책의 배경에 대한 지식도 체험에 해당한다. 책 속의 어휘는 시작에 불과하다. 부모나 교사가 책을 읽어주고 난 후 책의 내용과 관련 있는 어떤 실습이나 실질적인 삶에 적용이 있을 때 10분 20분 정도의 짧은 책 읽는 시간이지만 그 이상의 큰 배움을 경험하게 돤다. 예를 들면 “Corduroy”는 아이들이 즐겨 읽는 책 중의 하나다. 어린 소녀와 백화점의 테디베어에 관한 이야기로 마음을 따듯하게 하는 책이다. 그런데 여기서 그치지 말고 corduroy 라는 이름을 발판으로 삼아 denim, wool, cotton, canvas, felt 등의 다른 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있다. 반대로 밖에서 애벌레를 발견하면 집에와서 Eric Carle 의 "The Hungry Caterpillar" 를 읽는다.
~~ Read-Aloud Handbook 에서 요약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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