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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 and Read Aloud

책 읽어주기와 어휘력의 연관성 2

by mk in us 2008. 12. 16.

                               by Darwin Bell


킨더가든에 들어가는 아이에게 필요한 기술은 무엇인가?

 

학교에서 학습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할 만큼 그 어느 것보다도 중요하게 아이가 갖추어야 할 한 가지 기술이 있다면 취학할 무렵 아이가 갖고 있는 어휘력이다. 물론, 아이는 학교에서 새로운 말을 배우지만 어휘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아이가 취학 당시 이미 보유하는 어휘력이 교사가 가르치는 학습 내용을 얼마만큼 잘 이해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학교 입학 후 첫 4년은 주로 구두로 수업이 진행되는 까닭에 어휘력이 풍부한 아이는 그만큼 학습 내용의 이해가 쉽고 어휘력이 떨어지는 아이는 학습 내용의 이해가 더뎌진다.

 

아이가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는 이미 가진 어휘력이 아이의 독해력을 증진시키든지 아니면 난관에 부딪히게도 한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공부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입학 당시 초기에 치르는 어휘력 테스트가 거의 정확하게 아이의 학습 성과를 진단한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 면, 어떤 아이가 풍부한 어휘력을 소유하게 되나?

 

대화는 당연히 어휘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정원과도 같으나 가정마다 결실의 차이가 격심하다. 캔사스 대학의 베티 하트 박사와 타드 라이슬리 박사가 진행한 유년기의 아동들에 대한 연구가 우리에게 새로운 사실을 시사한다.

 

이들이 발행한 책 “Meaningful Differences in the Everyday Experience of Young American Children”은 대학 실험실 학교에서 4살짜리 아동들을 관찰하면서 조사한 연구를 바탕으로 쓴 책이다.


이 책에서 이들이 내린 결론은 이 많은 아동을 어휘력이 풍부한 아이들과 뒤지는 아이들로 나눌 수 있을 만치 아동들 사이에 이미 어휘력의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고 한다
. 같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이들이 3살 때와 9살 때 각각 실시한 어휘력 테스트에 의하면 이미 3살 때부터 벌어진 어휘력의 수준 차이가 9살 때도 같은 격차를 보이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그렇다면, 이런 격차의 원인이 무엇일까?

 

이들 연구원이 한 실험 대상은 3종류의 사회적 경제적 배경을 대표하는 정상적인 42개의 가정으로 구성되었다: 웰페어 가정, 중산층 가정, 전문직 가정.

 

아이가 7개월 일 때부터 2살 반 될 때까지 한 달에 한 번씩 연구원들이 각 가정을 방문하여, 한 시간에 걸쳐  아이와 부모 간의 대화와 행동을 관찰하고 방문 기간에 대화를 녹음하고 이들의 활동을 일일이 기록한 결과 1,300시간에 해당하는 방문 중 23백만 바이트의 정보를 수집할 수 있었다.

 

방문 기록과 수집된 정보에 의하면 사회적 또는 경제적 배경과 상관 없이 42개의 가정 모두가 부모와 아이들 간의 활동 상황은 거의 같았다. 이것은 대부분 부모가 사회적이나 경제적 수준과는 상관없이 본능적으로 좋은 부모 역할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 한다.

 

하지만 연구원들이 수집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42개의 가정 간에 의미심장한 차이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구룹별로 4년 동안 가정마다 매일 쓰는 단어의 숫자를 볼 때, 전문직종에 종사하는 부모의 4살짜리 자녀가 듣는 단어의 숫자는 4 5백 만에 달하고, 중산층의 자녀가 듣는 단어의 수는 26백만, 그리고 웰페어를 타는 가정의 자녀는 13백만이다. 이들 모두가 한 날 같은 유치원에 오게 되면 한 아이는 다른 아이에 비해 3 2백에 달하는 단어를 들어 본 적이 없다는 결론이다.

 

이런 어휘력의 차이는 부모가 아이를 얼마만큼 사랑하느냐와는 연관이 없다. 모두 자녀를 사랑하고 자녀가 잘 되길 바란다. 하지만, 어떤 부모는 아이의 최선의 학습 성취를 위해 아이에게 어떤 말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해주어야 하는지를 더 잘고 있다는 것이다. , 이 부류의 부모는 아이가 고급 문장과 질문 속에서 어휘의 반복적 청각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안다는 것이다. 그뿐 아니라 이들은 2살짜리를 텔레비전 앞에 두서너 시간씩 앉혀 놓는 것이 아이에게 도움은커녕 해가 된다는 것도 잘 아는 부모다.

 

사회학자인 조지 파카스와 커트 버론이 6,800명의 3살에서 12살의 아동을 상대로 연구한 결과에 의하면 사회 경제적 수준이 떨어지는 가정의 자녀가 취학할 당시에 훨씬 적은 어휘력을 갖고 있으며 다른 아이에 비해 적어도 12개월에서 14개월 정도는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 심각한 것은 학년이 올라가면서 이미 벌어진 간격이 좁혀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여러 연구 조사들이 주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아이의 삶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장난감이 아니고 아이의 두뇌에 저장되는 어휘이다.  그러므로 아이의 어휘력은 아이를 안아주는 것 다음으로 가장 저렴하나 가장 가치 있고 장차 학습과 아이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직업의 유무를 불구하고 돈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아이와의 대화는 아이의 학습 성취를 위한 필수 조건이다.

 

그렇다면, 대화와 책읽기 중 어느 것이 아이의 어휘력을 발전시키나?

 

성인과의 대화든 아이와의 대화이든 모든 대화는 단순하고 평범하다. ‘기본 사전이라고 부를 수 있는 항상 쓰이는 어휘가 5천에 달한다고 한다. ( 아이와의 평범한 대화 중 83%는 가장 흔하게 쓰이는 1,000개의 단어에서 온다고 한다. 아이가 성장하고도 마찬가지다.)

 

이보다  덜  흔히 쓰이는 다른 5천 개의 어휘를 일반 사전이라고 칭하는데 이 둘을 합치면 1만 단어가 된다. 그 이상 되는 단어를 드문 단어라 하는데 바로 이 어휘들이 독해력을 좌우한다. 그리고 수준 높은 어휘력 수준은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만개의 어휘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얼마나 많은 드문 어휘를 이해하느냐에 달렸다.

 

우리가 이런 드문 어휘를 매일 대화 가운데 사용하지 않는다면 어디서 만날 수 있단 말인가?

 

아래 도표에서 보듯이 인쇄물이 가장 많은 드문 어휘의 원천이다.

어른이 3살짜리와 대화를 할 때 쓰는 드문 어휘의 사용은 1,000개의 단어당 겨우 9개이다. 이게 반해 아이들의 책은 3배 이상의 드문 어휘를, 신문은 7배 이상의 드문 어휘를 사용한다. 이 도표에서 보듯이 텔레비전의 스크립을 포함해서 대화는 드문 어휘의 사용이 인쇄물보다 훨씬 뒤떨어짐을 알 수 있다. 대신에 인쇄물의 드문 어휘사용은 점점 증가한다. 이런 사실은 또한 상당량의 텔레비전을 보는 아이들이 왜 훨씬 적은 어휘를 듣게 되고 신문이나 책도 훨씬 덜 접하게 되는지를 알게 해준다. 그래서 이런 어휘의 갭은 아이들의 독해력의 증진을 저하시킬 수밖에 없다.

 

Number of Rare Words Met Per Thousand


Conversation--Adult to child, 6 mos.

9.3

Conversation--Adult to child, 3 yrs.

9.0

Conversation--Adult to child, 10 yrs.

11.7

Conversation--Adult to adult

17.3

Conversation--Prime time TV

22.7

Child's book

30.9

Adult book

52.7

Comic book

53.5

Pop. magazine

65.7

Newspaper

68.3

Scientific paper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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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Hayes & Ahrens, Journal of Child Language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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