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LIBRARY 사용하기

 

 

 

우리 집 근처 도서관이 오랫동안 공사를 끝내고 문을 연 지가 몇 주 안 된다. 오늘은 모처럼 푸근한 날씨라 도서관 방문을 했다. Library Card도 내고 책도 빌려올 겸. 전에 살던 곳은 파킹장이 좁아 아예 파킹은 꿈도 못 꾸었는데 널찍한 파킹장이 맘에 든다. 

미국은 county 별로 도서관을 운영한다. 내가 지금 사는 카운티 안에도 20여 개의 도서관이 있다.

by homeschoolmom

입구에 들어서면서 보이는 내부 모습이다. 모던한 느낌이다. 군데군데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라운지와 의자가 보인다.

대부분 도서관은 Dewey Decimal System을 사용하여 분류하고 진열한다. 도서관마다 조금씩 변형된 진열 방식을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요즘은 이 시스템에 반항하는 추세가 일고 있다. 책을 쉽게 둘러볼 수 있는 북스토어에서 사용하는 진열 방식을 사용하는 곳도 있다. 물론 집에서 검색해서 Hold를 신청하여 책을 대출하는 방법도 있지만, 구경하다 읽고 싶은 책을 만날 수 있다. 그런데 책 진열 방식이 복잡하다보니 도서관에 가서 괜히 주눅이 들기도 한다. 책을 못 찾으면 뭘 모르는 사람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새로운 진열 시스템을 사용하는 도서관의 책이 훨씬 더 대출이 많이 되고 있다는 기사도 있다. 특히 어린이 도서는 토픽별로 나눠놓은 경우 훨씬 책을 잘 찾기 때문이다. 

책을 미리 인터넷으로 대출하면 Hold 해준다. 나중에 가서 픽업하면 된다. 책이 준비되면 도서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이메일이나 문자로 연락해준다. 책 찾느라 도서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필요가 없어서 좋다. 이 도서관에 없으면 카운티 내 다른 도서관에서 책을 가져온다. 내가 대출하려는 책이 이곳에 안 보이면 카운터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알려달라는 공문이 붙어있다. 이 도서관은 Hold를 신청한 후 10안에 책을 찾아가지 않으면 벌금을 물린다. 

 

내가 대출하려던 책이 이미 대출되었는지 없었다. 그래서 집에서 인터넷으로 Hold를 신청했다. 인기가 있는 책은 차례가 빨리 안 돌아온다. 인터넷으로 내 Account에 들어가서 Holds Tab을 클릭하면 Status (전부 다 Pending 이다.다 대출되고 없어 기다려야 한다는 의미다.), pickup 하는 도서관, Hold된 책이 무효가 되는 날짜, Place in Queue(내 차례) 등을 알수 있다. 내가  Hold 시킨 책도 cancel할 수 있다. 

아 아쉽다. 내가 리뷰하고 소개하고 싶은 Brian Floca의 2014 Caldecott Medal 책 Locomotive의 차례는 자그마치 5번째다. 넌픽션으로 섬세한 그림이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좋아할 책이다. 그의 다른 책들도 리뷰할 예정이다. 

 

대출할 준비가 되었다면? 

예전엔 사람이 직접 대출해주곤 했다. 책마다 뒤에 포캣이 있어 책을 돌려주어야 하는 날짜를 대출 카드에 스템프로 찍던 시절도 있었다. 이젠 컴퓨터 시대다보니 거의가 Self Check-Out 한다. 이 도서관의 Self Check-Out하는 곳이다. 사진에 안 나왔지만 컴퓨터 오른쪽으로 스켄하는 기구가 있다. 이 시스템도 도서관마다 다르다. 도서관 카드를 스켄하고 대출하는 책의 바코드를 스켄하면 된다. 마지막에 영수증도 챙겨야한다. 언제까지 반환하고 몇 권을 대출하는 지 볼 수 있다. 

어린이 도서가 있는 색션이다. 도사관마다 아주 귀엽고 아기자기하게 꾸민 곳도 많다. 이곳은 다소 심플하다.

어린이 도서는 진열 방법이 다소 간단하다. 이 또한 도서관마다 다를 수 있다. 이 도서관은 그림책은 P(Picture Book)로 시작하여 작가의 Last Name의 첫 세 글자만 적어 분류한다. P BEC, P FLO ..... 넌픽션, Holidays 와Season Related된 책은 따로 분류해서 진열되어 있다. 

아이들이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테이블과 벤치가 있다. 이 도서관은 비교적 어린이 색션이 넓은 편이다. 다른 지역 도서관에 비해. 

오늘 내가 발급받은 두 개의 Library Card. 작은 것은 키 체인에 걸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카드를 만들고 나니 이사온 후 낫설기만 우리 동네가 새삼 친금감이 든다. Library Card도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대신 직접 가서 Picture ID와 내 이름과 우리 집 주소가 적힌  Bill을 가지고 가서 본인 확인한 후 발급받는다. 대신 시간이 걸린다. 

Picture ID와 내 이름과 주소로 날라온 Bill을 가지고 직접 가서 "I want to apply for a library card."하면, 즉시 발급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