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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우리의 만양 순진하고 귀여운 아이들을 보며, '아이들은 거짓말을 못한다.'라고
추정하지요. 그러나, 실은 대부분의 어린 아이와 십 대 청소년들은 거짓말을 한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무척 당황스럽네요. 그것도 부모에게 배워서 한다고 하니, 어디서 부모인 우리가
어떤 실수를 하는지 자기 성찰의 시간이 우선이겠지요?
Learning to Lie
거짓말 배우기
아이들은 온갖 이유로 어려서부터 거짓말을 한다. 부모한테 꾸중을 들을까 봐서, 친구와의 유대 관계를 위해서, 아니면, 컨트롤하기 위한 등등의 이유로 거짓말을 한다. 하지만, 이제는 이 청소년들이 거짓말하는 버릇이 생기기까지의 원인을 뒷받침하는 유력한 한 학설이 있다면, 아이는 그저 부모를 모방한다는 것이다.
달링 박사팀이 십 대 소년 소녀들을 상대로 한 인터뷰에 의하면 98%에 달하는 십 대 청소년은 부모에게 거짓말을 한다는 것이다. 36개의 토픽 중, 이들은 적어도12개에 해당하는 토픽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거짓말의 내용은 다양하다. 용돈 지출 내력, 데이트를 하는지, 집 밖에서 어떤 옷을 입는지, 누구랑 영화를 보러 갔는지, 부모가 탐탁지 않아 하는 친구와 노는지, 부모가 없는 시간에 무엇을 하며 지냈는지, 파티에 어른 보호자가 있었는지, 음주 운전하는 청소년의 차를 탔는지 등등이 주로 거짓말을 하는 종류다..
아이가 우등생이거나 왕성한 과외 활동으로 빡빡한 일정이 잡혀 있는 아이건 상관없이, 누구나 거짓말하는 습관이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년 동안 부모들은 자기 자녀에게 원하는 덕목 중 정직을 가장 우선으로 뽑았다. 자신감이나 판단력은 정직성보다 그 서열이 훨씬 뒤로 쳐졌다. 그리고 당연히 아이들에게도 정직의 중요성이 전달되었다. 하지만 단지 이론으로만 그쳤다는 것이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98% 청소년들은 개인 인간관계가 정직과 신뢰에 바탕을 둔다고 믿고 있다. 그리고 나이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96% 내지98%는 거짓말이 도덕적으로 잘못된 것임을 시인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도덕관념을 가진 98%의아이들이 언제부터 자신이 거짓말하는 98%의 아이들 속에 포함된다는 것인가?
아이의 거짓말하는 습관은 아주 어려서 시작된다고 한다. 학교에서 성적이 좋은, 소위 똑똑한 아이들은 2-3살에서부터 거짓말 시작이 가능하다고 한다. 아이들의 거짓말 행위의 전문가이자 몬트리올의 맥길 대학교수인 빅토리아 탈와 교수는 “거짓말은 지능과 연관이 있다.”라고 설명한다.
우리가 순진한 어린 아이의 특징 중 하나가 ‘거짓말을 못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거짓말은 훨씬 고도의 기술이 요구된다. 거짓말하는 아이는 일단 진실을 알아야 한다. 동시에 지능적으로 또 다른 현실을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다른 사람에게 새로운 현실을 설득력 있게 팔아넘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거짓말은 아주 발달한 인지 능력과 정직한 사람에게는 불필요한 사회성을 필요로 한다. 탈와는 거짓말하는 행위는 “발달 과정의 단계”라고 결론을 내린다.
이러한 관점은 상황에 따라, 부모에게는 축복이 되기도 하고 아니면 저주가 될 수도 있다. 만약 우리의 4살짜리가 거짓말을 잘한다면, 이것은 이 아이가 머리가 좋다는 증거이기에 그렇고, 그러나 똑똑하고 요령이 많은 아이가 습관성 거짓말쟁이가 될 위험률이 가장 높다는 것이다.
4살까지는 아이들 대부분은 벌/징계를 면하기 위해서 거짓말을 시도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벌을 받을 가능성이 있을 때마다, 이 아이들은 무분별하게 거짓말을 하게 된다. 부모가 보는 앞에서
3살짜리가 형제를 때리고도 “내가 안 때렸어요.”라고 말한다는 것이다.
부모 대부분은 아이가 거짓말하는 것을 듣고도, 아이가 거짓말이 무엇인지, 또는 거짓말이 잘 못 됐다는 것을 이해하기에 너무 어리다고 추정한다. 그리고 아이가 커가면서 거짓말하는 습관에서 자연히 벗어나고, 이런 차이를 알게 될 것이라고 여긴다. 허나, 탈와 박사에 의하면, 실은 이런 부모의 생각과는 반대라고 말한다. 그에 의하면 거짓과 진실의 뉘앙스를 일찍 깨우친 아이는, 이런 지식을 자신의 유익을 위하여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사용하며, 또 더 거짓말을 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많은 육아법 책이나 웹사이트는, 대부분 경우 거짓말하는 아이를 그냥 내버려 둘 것을 부모에게 충고하며, 또한, 아이들은 저절로 거짓말을 안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지만, 탈와 박사에 의하면, 고쳐주지 않으면, 오히려 아이는 점점 더 거짓말을 하게 된다고 한다.
자연스런 분위기에서 아이들이 서로 소통하는 것을 관찰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4살짜리는 두 시간 마다 한 번씩 거짓말을, 그리고 6살짜리는 한 시간 반마다 한 번씩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극히 드문 아이들이 여기서 제외된다고 한다.
관련글: 올바른 육아법 3 - 왜 거짓말이 더 큰 문제의 증세일 수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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